연극 시크릿 _ SECRET 먼저 연극 시크릿의 리뷰어로 선정시켜준 관계자 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아래 내용이 사실과 꼭 맞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주세요. 주관적인 글입니다. ㅋㅋ 시크릿과 코미디와는 매치가 잘 안됐지만, 내용을 일부러 알아보지 않고 대학로를 찾아갔습니다. 대학로 연극은 대학교 시절(1997년) '연극의 이해'라는 과목의 리포트를 쓰기 위해 본 ‘라이어’ 가 처음 이었는데, 그 이후 두 번째로 본 연극입니다. | |
마로니에 공원을 지나 2블록 정도를 지나 보니 소극장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사이에 '탑 아트홀'도 보였습니다. 코너 마다 시크릿 팜플렛을 들고 있는 젊은 청년들이 있어서 물어 물어 찾으니 쉽더군요~ 콩다와 1시간 전에 도착해 미리 티켓를 받고, 근처 분식집에서 깻잎 떡복이를 맛나게 먹은 후~ 탑아트홀로 오니 사람들이 줄을 서서 공연입장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 |
시크릿 티켓 인증샷!! 사용했던 티켓은 다음공연 때 오면 3천원에 입장가능 하다는군요! | |
이제 입장!!! 고고! | |
일찍 와서 티켓을 받아서인지 맨 앞줄에 앉게 되었습니다. 공연이 시작되면 사진을 찍을 수 없으니 미리 찰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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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을 간단히 소개하겠습니다. 이광남 (문석희) : 미칠 광[狂]에 사내 남[男]자를 쓰고, 자기가 대통령이라고 생각하는 정신병자 서인영 (이주연) : 이광남의 옛 애인이며, 병원에 새로 부임한 정신과 의사 장성만 (박정곤) : 302호 옆 병실 정신병자, 자기가 하나님이라고 생각함 진선미 (양재희) : 괴팍하고, 푼수인데다가 정신병자들과 잘 어울리는 즐거운 간호사 정신병자 (이석우) : 가끔 등장해 옷을 거꾸로 입는 등, 정신 없는 병실을 더 정신 없게 만듦 ㅋㅋ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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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시작되면 환자옷을 입은 이석우님이 나와 오픈 전에 흥을 돋구어줍니다. 그러면서 얼마 전에 개봉한 쌍화점에 자기와 지금 나올 주인공이 함께 촬영했는데 거이다 편집되었다는 슬프고도 안타까운 이야기로 막을 엽니다. 북경반점이 아닌 쌍화점에서 꽃미남 친위부대 36인의 건룡위 대원으로 출연했다고 합니다. 위 사진에서 두명의 정신병자를 찾아보세요 ㅋㅋㅋ 미친 사람들의 미치지 않은 이야기 이제 이야기 속으로 고고!! (여기서부터는 친절하지 않은 다나까? 모드로 전환) 정신병원 302호 정신병환자인 이광남은 아주 제대로 미친 사람이다. 궁댕이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 우리들을 갑자기 일으켜 세워 국기에 대한 경례를 시키고, 애국가도 무려 4절까지 부르라며 이것저것 막무가내로 시켜먹는다. 그러고는 관객 중에서 대법관도 맘대로 정하고, 비서실장도 정했는데~ 비서실장을 맡은 여성관객 분이 너무 능청스럽게 미션을 잘 수행해서 연극 관계자 분으로 착각할 정도였다!! ㅋㅋㅋ 그런 관객과의 소통이 많아서 즐거웠던 것 같다. 나중에 그 여성 관객분을 연극관계자가 캐스팅을 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ㅋㅋ 아님 말고~ 그런 그에게 어느날 옛 애인인 서인영이 찾아와 옛 기억을 살리려고 애쓰게 된다. 아마도 서인영의 배신과 여러 가지 상황에 충격을 받아 미친 남자가 된 것 같다. 그런 그의 행동에 맞장구를 아주 찰지게 쳐주는 또 다른 미친 남자! 장성만이 있다. 개인적으로 이분의 표정연기는 짐 캐리를 생각나게 할 정도였다. 완전 미친얼굴 ㅋㅋ 죄송~ 장성만은 대통령이라고 우기는 이광남보다 한술 더 떠 자기가 하나님이라고 말한다. 이 둘은 대부분 미친 소리를 벌려 놓지만, 결국 뒤집어보면 거이다 공감이 가는 소리이다. 그리고 함께 본 콩다와 마주보며 너무 신나게 웃은 것 같다. 앞에 앉아 있으니 툭하면 말 걸고, 있을 때 여친한테 잘하라는 소리도 듣고 ㅋㅋㅋ 각자 일터나 학교 가정에서 뭔가에 억눌리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이 연극에서 자기가 원하는 그것을 얻어갈 수 있을 것이다. | |
그렇게 연극이 끝나고 무대인사를 했습니다. | |
그리고 찍은 기념촬영!!! | |
난 미치지 않았어. 세상이 미친거지. | |
사진일기/리뷰